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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그린 섬, 신안

잔잔한 파도 소리가 여행자를 반긴다. 전남 신안 자은도가 품은 예술 이야기를 들으러 남쪽으로 떠났다.

UpdatedOn September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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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로 나아가자 파도 소리가 멀어져 조용하다.
나무 바닥을 딛을 때마다 울리는 발소리, 바닷물 찰방이는 소리가 운치를 더한다.

물 위를 건너서

신안의 1004개 섬을 모두 섭렵하지는 못해도, 자은도에서는 두 다리만으로 다른 섬에 가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둔장해변으로 이동해 무한의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조각조각 떨어진 구름이 하나로 뭉치더니 하늘을 자유로이 누빈다.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머물다가도 잠시 눈을 떼면 저만치 한 뼘 멀어져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감상하는 동안 기차가 천천히 역으로 들어온다. 이대로 철길 위를 달려서 남쪽을 향해 갈 작정이다. 가을에 더욱 짙어지는 하늘과 똑 닮은, 푸른 바다를 보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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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섬, 자은도

기차는 종착역인 전남 목포역에서 승객을 내려 주었다. 여기서부터 자동차로 갈아탄다. 배를 이용하지 않아도 신안까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된다.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거대한 압해대교 근처에 다다르자 자동차로 육지와 섬 사이를 건넌다는 게 비로소 실감 난다. 양옆으로 하염없이 펼쳐진 갯벌을 5분가량 보았을까, 금세 압해도에 당도한다. 목적지에 닿으려면 다리 두 개를 더 지나야 한다. 2019년에 개통해 도서 간 접근성을 대폭 높인 천사대교, 자은도와 암태도 사이에 놓인 은암대교를 거쳐 서서히 목적지와 가까워진다.

자은. 서로를 돕고 감싸 주는 너그러운 마음과 착한 인성을 지닌 섬 주민 덕에 예부터 붙은 이름이다. 인심에 자연도 동화된 것인지 섬은 넉넉한 모래사장을 아홉 개나 갖췄다. 동쪽을 제외하고 어딜 가도 청정한 바다와 백사장이 나타나니 여행자가 몸과 마음을 쉬어 가기에 맞춤이다. 길이 3.5킬로미터로 자은도의 해변 중 규모가 가장 큰 둔장해변으로 간다. 갯벌 근처에서 노니는 상상을 하던 중, 해변 한쪽의 기다란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섬으로 뻗은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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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 둔장해변에 박지·반월도 퍼플교의 명성을 이을 무한의 다리가 놓였다. 길이는 1004미터로, 신안을 이루는 섬 1004개를 상징한다.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조각가 박은선이 합동으로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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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왼쪽에 놓인 또 다른 섬까지 이어진다. 자은도와 구리도, 할미도 세 섬을 잇는 다리이자 섬과 섬의 연속성, 끝없는 발전을 의미하는 설치 작품 ‘무한의 다리’ 시작점에 선다. 신안은 섬을 1004개나 보유했다는 의미로 ‘천사섬’이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길이도 딱 1004미터다. 밀물 때인지 바닷물이 한 겹씩 밀려와 갯벌과 모래를 덮는다. 다리로 나아가자 파도 소리는 멀어지고, 주변은 뭍보다 조용하다. 나무 바닥을 딛을 때마다 울리는 발소리, 바닷물이 찰방이는 소리가 운치를 더한다. 물기 어린 바다의 연주를 듣다 구리도와 눈맞춤을 한다.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루어진 섬에는 틈을 비집고 자라난 풀과 소나무가 소복하다. 땅이 아닌 돌덩이 사이에서 빗물을 마셔 가며 뿌리내리고, 싹을 틔웠을 것들이 기특해 잠시간 기웃거린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서쪽에서 여행자를 기다리는 할미도로 건너간다.

애틋한 기다림, 할미도

구리도의 이웃 섬이 할미도라 불리는 이유는 이곳에 내려오는 전설 때문이다. 옛날 옛적, 자은도에 금실 좋은 노부부가 살았다. 그들은 고기를 잡아다 팔며 생업을 이었다. 할아버지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선 어떤 날, 운 나쁘게도 풍랑을 만나 그만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 애타는 심정으로 외딴섬에 나가 남편을 기다리던 할머니는 그리움에 돌로 변해 버렸다.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할미도 끝자락에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듯한 할미바위가 서 있다. 언뜻 족두리를 쓴 사람의 뒷모습처럼 생긴 것도 같다. 전망대에 올라가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본다. 할미는 조각배를 타고 파도를 헤쳐 바다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섬으로 온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을, 사랑하는 이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 절박한 심정을 상상하자니 가슴 한쪽이 저릿하다. 할미도라는 이름을 애달프게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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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수석정원에 감미로운 노래가 흐른다.
바이올린 연주곡과 수석이 빚은 풍경이 어우러져 예술의 향기가 가득 찬다.

<KTX매거진>×MBC 라디오 <노중훈의 여행의 맛>

<KTX매거진>×MBC 라디오 <노중훈의 여행의 맛>

전남 신안에 다녀온 <KTX매거진>이 MBC 표준FM <노중훈의 여행의 맛>을 통해 독자, 청취자 여러분과 만납니다. 기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취재 뒷이야기, 지면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여행 정보를 함께 들려 드립니다.
* 10월 7일 오전 6시 5분(수도권 95.9MHz)
* QR코드를 스캔하면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바다 옆 박물관에서

파도치는 바다를 곁에 두고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누빈다. 신안 1004뮤지엄파크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이다. 10월에는 100+4대의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린다.

1004뮤지엄파크는 양산해변과 맞닿아 있는 복합 문화 단지다. 1004섬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을 시작으로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전시관, 신안새우란전시관, 세계조개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본다. 건물 밖으로 나와 해변을 걸어도 좋다. 문의 070-4272-5611

1004뮤지엄파크는 양산해변과 맞닿아 있는 복합 문화 단지다. 1004섬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을 시작으로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전시관, 신안새우란전시관, 세계조개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본다. 건물 밖으로 나와 해변을 걸어도 좋다. 문의 070-4272-5611

1004뮤지엄파크는 양산해변과 맞닿아 있는 복합 문화 단지다. 1004섬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을 시작으로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전시관, 신안새우란전시관, 세계조개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본다. 건물 밖으로 나와 해변을 걸어도 좋다. 문의 070-4272-5611

바다 앞에 꽃피운 예술, 1004뮤지엄파크

찌르르한 마음을 다독이고 섬 서쪽의 양산해변으로 향한다.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관, 연구센터가 모두 밀집한 예술 단지, 1004뮤지엄파크가 다음 목적지다. 50만 제곱미터(약 15만 1000평)의 거대한 부지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신비로운 돌을 모은 1004섬 수석미술관, 7700여 점의 조개껍데기 표본을 보유한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에서만 자라는 식물을 연구하고 전시하는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전시관과 신안새우란전시관 등이 모였으니 신안의 예술과 자연을 집약한 곳이라 할 만하다.

신안의 자생 식물을 조사하는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전시관 먼저 둘러본다. 신안에는 아직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 많다. 육지와 떨어진 섬으로 이루어진 고장이라 비교적 사람 손길을 타지 않아 원시림이 온전하기 때문이다. 연구센터에서는 신안 자생 식물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거나 우수 종을 인공 배양하는데, 이러한 과정 중 어떤 것은 새로운 종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가거도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 <난대원시림의 보고, 가거도>가 열리는 내부로 입장한다.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는 청아한 새소리가 방문자를 반긴다. 벽면은 숲속 사진으로 채웠다. “새소리가 참 좋지요? 직접 녹음한 섬휘파람새의 울음소리, 가거도 원시림 사진으로 섬에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려고 했어요. 자생식물연구센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새소리를 배경으로 해설사가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 전시관에는 연구센터가 가진 신안 식물 표본 600점과 곤충 표본 1000점 중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신안 자생 식물 표본을 눈여겨본다. 수분을 잃어 바싹 말랐지만 뿌리와 줄기, 잎, 열매가 선명히 드러났다. 옆쪽엔 식물의 푸릇푸릇했던 시절을 담은 세밀화도 놓았다. 새로 발견해 신안의 지명이 붙은 식물도 적지 않다. 신안새우란, 홍도고들빼기, 가거양지꽃…. 신기하고도 정겨운 이름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1004섬 수석미술관으로 가는 길, 아기자기한 수석정원에 감미로운 노래가 흐는다.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수석이 빚은 풍경이 퍽 어울려 떠나지 못하고 어슬렁거린다. 신안의 10월은 ‘2023 문화의 날’ 행사로 예술의 향기가 그윽한데, 피아노 104대를 놓고 펼치는 행사의 백미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1004뮤지엄파크에서 개최한다. 수석정원에 흐를 피아노 선율을 상상한다. 그날의 분위기도 지금처럼 다정하고 따스할 것이다.

다음으로 둘러볼 곳에서는 신비로움을 느낀다. 1004섬 수석미술관은 50년 넘도록 돌을 찾고 연구해 온 원수칠 관장이 국내외에서 수집한 수석 225점을 주제별로 나누어 공개한 곳이다.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미술관 내부에서 실행하면 산신령이 나타나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일부 작품에 카메라를 비추면 용이 튀어나오고, 폭포도 흐른다. 두꺼비처럼 생긴 거대한 돌, 신기한 무늬가 그려진 문양석, 구멍 뚫린 투우석, 그림을 그린 듯한 수림석 등 자연에서 찾았다고는 믿기지 않는 작품에 탄성이 나온다. 원수칠 관장이 수석 하나를 가리킨다. “이 돌을 보세요. 흰 문양이 꼭 낙지 같지 않나요? 신안 특산물 뻘낙지가 생각나 작품 이름을 ‘신안 뻘낙지’라 붙였지요.” 누군가에겐 바닥에 널린 돌이지만 원 관장의 손을 거치면 생명을 얻어 재치 넘치는 작품으로 거듭난다. 수석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자 빛이 도는 게, 당장이라도 돌에서 낙지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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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과 가까운 기차역은 목포역이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신안과 가까운 기차역은 목포역이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신안과 가까운 기차역은 목포역이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백길해변으로 가는 동안 해는 잠에 들 준비를 한다.
흩어졌던 구름을 모아 이부자리를 만들고, 느릿느릿 수평선 아래로 떨어진다.

 

파도가 모이는 해변에서

백길해변에 가기 전, 유각마을 입구에서 파마머리 벽화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다. 솔바람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가 해가 질 무렵 신안의 낭만적인 석양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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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는 바다, 백길해변

자은도 남쪽에 위치한 백길해변으로 달리는 동안 해는 천천히 잠에 들 준비를 한다. 흩어졌던 구름을 모아 이부자리를 만들고, 느릿느릿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중이다. 가는 길에 반가운 장소를 만난다. 나무와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파마머리 벽화다. 신안 출신 작가가 실제 마을에 사는 주민을 모델로 벽에 곱게 그려 놓았다. 암태도의 동백꽃 파마머리 부부 벽화가 인터넷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자 잇따라 유각마을 입구에도 재미난 벽화가 생겨난 것이다. 담벼락 뒤에 자란 나무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자 그림이 생기를 얻는다. 덩달아 할머니의 얼굴도 지는 노을빛에 발그레 물든다.

황혼의 시간에 다다랐을 때 해변과 마주쳤다.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보드라운 모래를 알알이 감각한다. 낮과 밤의 경계가 선연하게 드러나는 곳은 역시 바다가 아닐까. 세상을 야금야금 물들이던 노을이 이내 바닷물에도 스민다. 붉은 파도는 뭍에서 부서지고 되돌아가길 반복한다. 삶의 여정도 파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힘이 닿는 끝까지 밀고 나갔다가 지쳐서 넘어진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신안의 이야기를 듣는 여행이 쉴 시간을 주었다. 이제 다시 나아간다. 별이 쏟아질 듯한 하늘에서 은하수가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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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s Steeped in Art

The gentle sound of waves welcomes travelers. We set off to the south to hear the artistic tales embraced by
Jaeundo Island in Shinan, Jeollanam-do Province.

Clouds, fragmented piece by piece, gather into one and freely caress the sky. They seem anchored in that spot, yet if you look away for a moment, they’re a palm’s length away. As we admire the ever-changing nature, a train enters the station. Our plan is to head south to see the blue sea, which resembles the deepening shades of the sky around this time of year. The train dropped off passengers at the final stop, Mokpo Station in Jeollanam-do Province. From here, we switch to a car. Even without taking a boat, all we need to do is cross a single bridge to reach Shinan. Crossing Aphaedaegyo Bridge, Cheonsadaegyo Bridge, and Eunamdaegyo Bridge, we gradually draw closer to our dest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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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undo, a Generous Island

The island’s name, Jaeundo, has been associated with its residents’ generous hearts and kind personalities that help and embrace one another. The island boasts nine spacious sandy beaches. We head to the largest one, Dunjang Beach, where a bridge heading out to sea catches our attention. I stand at the starting point of the bridge that links Jaeundo Island, Gurido Island, and Halmido Island. Shinan possesses a staggering 1,004 islands, earning it the nickname “Cheonsa Island,” and the bridge, inspired by this, spans exactly 1,004 meters. The sound of footsteps echoing on the wooden floor and the gentle lapping of seawater add to the charm. Soon, Gurido Island comes into view. The island, made up of rugged rocks, is adorned with pine trees and grass peeking through the crevices.

The neighboring island of Gurido Island is called Halmido Island due to a legend associated with this place. In ancient times, an elderly couple leading a happily married life lived on Jaeundo Island. One day, the husband went fishing as usual, but encountered a storm and tragically couldn’t return. The wife, who had headed out to the neighboring island, turned into stone while waiting. As if corroborating the tale, at the edge of Halmido Island, stands Halmibawi Stone. My heart aches as I imagine her desperation and yearning.

Art Blossoming by the Sea

Next up on our itinerary is Yangsan Beach on the western side of the island. At 1004 Islands Museum Park, you will find an art gallery, a museum, an exhibition hall, and a research center. The site encapsulates Shinan’s art and nature, with the interesting collection of stones at 1004 Islands Stone Art Museum, over 7,700 shell specimens at the World Shell Museum, and exhibits of plants unique to Shinan at the Shinan Native Plant Research Center & Exhibition Hall. Shinan still has many plants that have not yet been discovered by humans. This is because it is a remote area made up of islands separated from the mainland, and its forests are largely untouched by humans. The research center secures genetic resources of Shinan’s native plants and works with artificial cultures of superior species. Some of these processes lead to the recognition of new species. In fact, quite a number of plants have been named after Shinan, such as Shinan shrimp orchid, Hongdo sow thistle, and Gageo cinquefoil. The charming names get imprinted in my mind.

Baekgil Beach, the Ebbing and Flowing Sea

The sun prepares to go to sleep as we slowly drive to Baekgil Beach, the southern part of Jaeundo Island. The scattered clouds gather to form a comfy blanket, and gradually descend below the horizon, avoiding human eyes. We arrive at the beach around sunset, and walk barefoot to feel the smooth sand grains. The reddish hues now gently tinge the seawater. The crimson waves break on the shore and retreat, repeating the process. Our journey in life is similar to the rhythm of the waves. We push forward with all our might until tiring and falling down, and recharge ourselves by taking a break. This trip to Shinan was that much-needed break, giving us time to pause and reflect.

신안에서 여기도 가 보세요

  •  즐길 거리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

    신안 자은도에서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10월 20일부터 3일간 성대하게 열린다. 무대는 자은도 안 1004뮤지엄파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섬, 대한민국 문화다양성의 보고: 1004섬 예술로 날다’를 주제로 한다. 섬마을의 생태와 다양성, 문화를 녹여 낸 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100+4대의 피아노를 놓고 진행하는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다. ‘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총감독을 맡았다.
    문의 070-4272-5611

  •  즐길 거리  기점·소악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슬픔으로 괴로운 이, 사색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하는 일명 순례자의 섬이다. 신안군 증도면에 자리한 두 섬에는 ‘섬티아고’ 순롓길이 놓였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롓길에서 이름을 착안한 곳으로, 사색하고 소요하기에 알맞다. 배를 타고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아래를 지나 40분 정도 이동해 소악도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바다와 어우러진 예배당을 차례차례 방문하다 보면 12킬로미터가 금방이다.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의 061-240-8976

  •  먹거리  자은신안뻘낙지

    자은도 남서쪽에 펼쳐진 드넓은 갯벌에서 뻘낙지를 직접 잡아 올린다. 싱싱한 낙지를 바로 가게로 가져와 손질한 뒤 손님상에 내놓으니, 신선함은 두말할 것 없다. 낙지연포탕, 낙지호롱, 낙지볶음, 낙지비빔밥, 낙지제육 등 낙지가 들어간 모든 메뉴를 구비했다. 쌀쌀한 계절에는 국물 요리인 낙지연포탕이 베스트셀러다. 낙지와 무, 파, 당근 등 채소만 넣고 끓여 깔끔한 국물을 완성했다. 야들야들한 낙지를 간장에 콕 찍어 먹고, 시원한 국물을 들이켠다. 몸 곳곳에 활기가 돌자 속이 뜨끈뜨끈해진다.
    문의 061-275-9332

  •  먹거리  신안 새우젓

    청정한 바다 덕분에 수산물의 질이 뛰어난 신안은 왕새우, 우럭, 볼락 등 자랑할 만한 자원이 많다. 새우젓은 그중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는 특산물이다. 바닷속에 모래가 많은 환경으로, 새우가 살기 매우 적합해서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신안 천일염이 들어가 감칠맛이 깊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5월에 담근 ‘오젓’, 새우 산란기인 6월에 담아 실한 ‘육젓’, 가을 새우로 담근 ‘추젓’ 등 종류가 다양해 용도에 따라 골라 구입한다. 10월에는 지도읍 젓갈타운에서 섬 새우젓 축제가 열리니 다가오는 김장철을 대비할 겸 축제 현장으로 떠날 맛있는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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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남혜림
photographer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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