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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다, ITX-마음

지난 8월, 강원도 태백역에서 신형 동력 분산식 일반 열차 ITX-마음이 공개됐다. 승객의 발이 되어 줄 새로운 열차의 탄생에 기여한 이들을 만나 보았다.

UpdatedOn September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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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용 부장, 조영래 과장, 김환철 과장, 최주빈 대리

Q. ITX-마음, 어떤 특징을 지닌 열차인가요?
A.
ITX-마음은 최고 속도 시속 150킬로미터로 달리는 신형 동력 분산식 열차입니다. 동력 분산식 열차는 기존 열차와 달리 동력 장치를 전 객차에 분산해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속·감속 성능이 좋습니다. 역 간 거리가 다소 짧은 한국의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을 적용한 셈이죠. 운행 시간을 아끼고 수송 승객도 늘어나니 시대 정신에 부합한 친환경 열차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간 열차는 4칸 편성이며, 두 대를 연결해 총 528석의 중련·복합 열차로 운행 가능합니다. 노선이나 요일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에요. 차량기술단 일반차량처 조영래 과장

Q. ITX-마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이름입니다. 작명 과정을 들려 주세요.
A.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한 끝에 지난해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8175명의 응모 결과를 분석해 21개 후보를 추렸지요. 외부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는 등 보다 정교한 브랜드 개발 과정을 통해 다시 5개 후보를 선정, 지난 8월 10일 열차명칭선정위원회를 거쳐 ITX-마음이라는 이름이 최종 채택되었습니다. ‘마음을 담아, 승객의 설레는 마음을 품고 달리다’라는 콘셉트에서 착안했고, 한국철도공사 서비스 슬로건인 ‘마음을 잇다’와 연계하려는 의도를 담아 낸 결과물입니다. 푸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환기해 기차가 간직한 서정적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KTX-이음과 유기적으로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홍보문화실 문화홍보처 이상용 부장

Q. ITX-새마을을 닮은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디자인 과정에서 어떤 요소를 고려하셨는지요.
A.
ITX-마음은 열차 디자인과 네이밍, 아이덴티티 등을 동시에 아우르며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노후한 무궁화호를 대체할 차량이라는 점, ITX-새마을과 동급으로 제작한 열차라는 점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지요. 이를 위해 기존 ITX-새마을 열차의 색 조합을 활용해 최대한 안정감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고객님께서 ITX-마음을 ITX-새마을의 업그레이드 버전 열차로 자연스레 인식하고, 다른 열차와 혼동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홍보문화실 디자인센터 최정호 팀장

동력 분산식 열차는 동력 장치를 전 객차에 분산해 가속·감속 성능이 좋습니다.
역 간 거리가 다소 짧은 한국의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이죠. 운행 시간을 절약하고 수송 승객도 늘린 친환경 열차랍니다.

내가 꿈꾸는 ITX-마음 여행 목적지

차량기술단 일반차량처 조영래 과장 ▶ ITX-마음의 명명식을 진행한 강원도 태백역
홍보문화실 문화홍보처 이상용 부장 ▶ 지리산과 섬진강이 자리한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홍보문화실 디자인센터 최정호 팀장 ▶ 바다를 따라 강원도 강릉과 경북 포항을 지나 울산까지
여객사업본부 여객계획처 최주빈 대리 ▶ 태백선으로 닿을 수 있는 나의 첫 발령지 강원도 영월
고객마케팅단 여객마케팅처 김환철 과장 ▶ 우리 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최고의 휴가지 부산

Q. 차내 편의 시설 중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A.
ITX-마음은 일반 열차임에도 KTX 수준의 편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고객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열차 내 무선 인터넷을 활성화하고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독서등 같은 개인 설비를 충실히 마련했지요. 그 외에도 객실 영상 장치, 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 등을 고급화하고, 일반 열차 중 최초로 객실 사이에 입석 승객을 위한 간이석을 설치했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해 방범용 CCTV, 위급 상황 비상 호출 스위치, 자동심장충격기도 비치했고요. 승강장 높이에 따라 출입문 발판을 조정해 향후 광역 철도망과 연계할 수도 있습니다. KTX 등 간선 열차가 다니는 낮은 승강장(저상 홈)과 전철역의 높은 승강장(고상 홈)에 모두 정차하도록 말이죠. 가장 중요한 좌석 공간도 널찍하게 설계했으니, 쾌적하고 안전하게 여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객사업본부 여객계획처 최주빈 대리

Q. ITX-마음의 운행 계획이 궁금합니다.
A.
ITX-마음은 9월 1일부터 경부, 호남, 전라, 태백선에 1일 14회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경부선 서울~부산 4회, 호남선 용산~목포 4회, 전라선 용산~여수엑스포 4회, 태백선 청량리~동해 2회씩 운행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운임은 기존 ITX-새마을과 같지만, 개통을 기념해 10월 31일까지 2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중에만 시행하던 공공 할인도 주말까지 적용하니 더 많은 고객님이 이용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고객마케팅단 여객마케팅처 김환철 과장

+ ITX-마음을 소개합니다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새로이 선보이는 ITX-마음은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차세대 일반 열차다. 최첨단 기술을 집약해 친환경 철도, 스마트 철도의 미래를 제시한다. 2028년까지 ITX-마음 107대를 전국 일반 철도 노선에 순차적으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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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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