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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섬 신안

바다가 밀려와 섬과 섬 사이를 메웠다가, 어느 틈에 갯벌이 드러나는 전남 신안. 꽃송이처럼 피고 지는 풍경에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어려 있었다.

UpdatedOn March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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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매만지던 바닷물이 물러나면
땅은 나릿나릿 갯고랑을 펼친다.
갯벌이 서정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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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 사이에 시간이 흐른다. 해안을 매만지던 바닷물이 물러나기 시작하면 땅은 나릿나릿 갯고랑을 펼치고, 그러다 어느 틈에 다시 바다가 밀려든다. 제때를 찾아가는 움직임이 더디지만 틀림없는 흔적을 남기는 갯벌은 피고 지는 꽃송이 같다. 신안 증도갯벌생태공원에 간조가 가까워지고 있다. 푸르게 흔들리던 물결이 땅에 풍경을 내어 준다. 우전해변으로 연결된 짱뚱어다리에서 거무스름하게 떠오르는 갯벌을 보았다. 농게와 갯지렁이 떼가 올라와 햇살을 받는다. 미처 빠지지 못한 바닷물이 갯고랑에서 고요하다. 이따금 옅은 바람이 날아오는 광막한 공간. 이곳은 바다였으며, 지금 갯벌이다. 1000개 넘는 신안의 섬 사이마다 땅과 바다의 시간이 꽃송이처럼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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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갯벌의 시간, 증도

섬만으로 이루어진 신안은 전남 목포와 무안에서 다리를 건너 들어간다. 그중 무안에서 이어지는 길을 가다 보면 증도를 만나게 된다. 임자대교가 개통한 지난해 3월 전까지 증도는 배를 타지 않고 닿을 수 있는 신안 북부 권역 끄트머리였다. 소금밭이 모인 해안 너머로 바다가 물때에 맞춰 들고 나는 섬이 서정을 건넨다. 신안의 다른 섬도 마찬가지겠으나 갯벌과 길이 4킬로미터에 이르는 우전해변, 반짝이는 염전이 어우러지는 증도는 든 이의 마음을 붙들고 쉽사리 놓아 주지 않는다. 어언 간조가 끝나고 멀리서 바다가 온다. 증도가 또 푸르게 흔들릴 시간이다. 

 + 신안과 가까운 기차역은 목포역이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2시간 30여 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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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청

ⓒ 신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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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청

ⓒ 신안군청


신안 임자도엔 꽃과 바다가 있다.
파도치는 바닷가, 4월의 신안튤립공원은
형형색색 꽃 잔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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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대광해수욕장 해안선은 총 12킬로미터에 이른다.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길이의 해변 인근에 조희룡미술관과 신안튤립공원이 자리한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해안선은 총 12킬로미터에 이른다.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길이의 해변 인근에 조희룡미술관과 신안튤립공원이 자리한다.

섬들을 잇다, 임자도

임자대교를 지나 신안 서북단 임자도에 다다랐다. 지도로 살펴본 임자도는 거대한 덩어리다. 동쪽에 섬 무리가, 서쪽엔 망망대해가 놓인 둘의 경계에서 다부지게 자리를 지킨다. 하지만 이 모습은 사람이 피와 땀을 쏟아 일으킨 결실이다. 현재 면적의 절반이 수면 아래 잠겼던 과거에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둑을 쌓아 섬 여섯 개를 이어 가면서 논을 가꿨다. 그렇게 수백 년간 대를 걸쳐 벌인 간척이 오늘날 임자도를 만들었다. 섬을 횡단하는 길을 따라 서쪽으로 향한다. 육지에서 볼 법한 평원에 논이 들어찼다. 여기에 맺힌 피와 땀이 밥이 되어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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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끝자락 대광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멀지 않은 바다에서 드문드문 작은 섬이 부유한다. 남은 곳은 바다와 수평선이 채웠다.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는 총길이 12킬로미터의 해안과 하늘만큼 넓은 바다에 둘러싸인 채 걸음을 옮긴다. 손을 세차게 흔들어도 바다는 꿈적하지 않고, 아무리 걸어도 모래사장 저쪽은 아득하기만 하다. 자연 속에서 인간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이며, 묵묵하게 노력해 섬들을 이어 붙인 인간은 동시에 얼마나 큰 존재인지. 자연이 베푼 대지에서 감사히 살아가는 삶의 이치가 임자도에 어렸다. 모래바람이 몰려와 풍경을 지우더니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다시 바다가 드러난다. 고마워하는 마음에 화답한 것이었을까. 신비로운 변화에 말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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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청

ⓒ 신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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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봄 선물, 튤립

바다와 꽃이라니, 어찌 아니 좋겠는가. 신안튤립공원은 대광해수욕장의 일부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바다와 맞닿았다. 해변을 바라보는 약 8만 7000제곱미터(2만 6400여 평) 면적의 공원에 튤립 100만 송이와 홍매화, 동백, 측백나무를 비롯한 많은 식생이 자란다. 바다를 배경에 둔 꽃의 정원은 넓디넓은 바다를 도화지 삼아 계절마다 제철 생명으로 그림을 그린다.

마침 홍매화가 만개했다. 붉은 잎을 연 홍매화가 군락을 이룬 공원을 걷는다. 빨갛게 물든 꽃잎이 탐스러워 참지 못하고 다가갔다. 얼굴을 가까이 대자 뭐라고 말해도 부족할 내음이 날아든다. 고운 공기가 얼굴을 만지고, 손을 잡아 주고, 몸을 끌어안는다. 해안에선 바닷바람이 무시로 넘어와 홍매화 향기를 흩뿌린다. 매화나무 우거진 숲이 마음까지 맑게 씻어 낸다. 홍매화 피는 3월에 이어 4월은 공원의 주인장 튤립이 이곳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빚는다. 노랗고 빨갛고 하얀 튤립이 뭉친 꽃 무더기가 사방으로 행진하는 장관을 마주하는 것이다. 신안이 준비한 감미로운 봄 선물이다.

튤립 가득해지는 날 역시 홍매화의 그것처럼 고운 향기가 몸으로, 마음으로 스며들겠다. 여전히 바닷바람 넘어와 매화 향 싣고 퍼지는 공원에서 꽃 같은 산책을 이어 간다. 애기동백 해송숲 길, 동백 정원, 홍매화 정원, 백매화 터널길, 수변 정원…. 걸어야 할 데가 남았다는 게 흐뭇한 길을 느슨한 걸음으로 밟는다. 사람들이 완연해질 봄 정취를 미리 느끼려는지 찬찬히 서성인다. 혹은 홍매화에 취해 다음 여정을 망각해 버린 건지도 모른다. 공원을 나서 대광해수욕장으로 갔다. 해변에 앉아 한가득 쏟아지는 바다 풍경에 꽃길의 기억을 얹는다. 사람들도 어느새 해변에 나와 바다를 응시한다. 신안의 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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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룡미술관은 조선 후기에 문인이자 서화가로 활동하다 신안으로 유배 온 조희룡을 기리는 공간이다. 당대에 명성 높던 그의 매화 그림과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61-240-8067

조희룡미술관은 조선 후기에 문인이자 서화가로 활동하다 신안으로 유배 온 조희룡을 기리는 공간이다. 당대에 명성 높던 그의 매화 그림과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61-240-8067

매화를 그리는 삶, 조희룡미술관

대광해수욕장과 신안튤립공원 곁에 조희룡미술관이 위치한다. 바다와 꽃 정경이 너울대는 미술관이 상상만으로 근사하다. 이런 자리를 찾아든 미술관이 몇이나 될까. 조희룡미술관은 하나의 섬에 하나의 미술관 또는 박물관을 세우는 신안의 ‘1도 1뮤지엄’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3월 개관했다. 이름을 건 미술관이니만큼 신안에서 조희룡의 의미는 각별하다. 그는 1789년 한양에서 태어나 문인이자 서화가로 활동했다. 추사 김정희에게 글씨와 그림을 배웠으며, 금강산 절경을 시로 짓고 창덕궁 문향실 편액을 쓰라는 어명을 받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시와 글씨뿐 아니라 그림 실력도 발군이었다. 특히 매화를 어찌나 사랑했는지 “매화를 그리다 백발이 되었다” 쓰고도 모자라 “매화를 좋아해 오래 살았다” 말하곤 했다. 매화 그림의 백미로 꼽히는 서울 간송미술관 소장 ‘매화서옥도’가 바로 그의 작품이다.

1851년 추사가 예송 논쟁에 휘말리자 심복으로 지목돼 임자도로 유배 온 예순셋 조희룡의 심정을 헤아린다. “집 뒤로 거친 산이요, 문 앞에는 바다 물결 일렁인다. 크고 작은 대나무가 천연스레 웃으니, 누가 나를 사람 떠나 외로이 산다 하리오.” 조희룡은 임자도에서 매화 그림의 경지에 올라섰다. 그의 매화는 간결한 당대 화풍과 달랐다. ‘홍매대련도’에선 격정적인 붓질로 친 홍매화 나무가 화폭을 뚫고 나올 듯 힘차게 뻗었다. 백매화를 그릴 때도 여백을 둘지언정 붓을 예리하게 놀려 경쾌한 기상을 담아냈다. 조희룡에게 매화는 자신을 닮은 벗이었다.

미술관은 조희룡의 삶과 예술을 보여 준다. 1층 전시실에서 꽃잎 날리는 미디어 작품을 감상하고 2층에 올라가 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봤다. 그러곤 임자도 이흑암리로 이동해 그가 적거한 초가에 들었다. 조희룡은 집에 편액을 써 걸었다. ‘만구음관(萬鷗唫館)’. 만 마리 갈매기 우짖거늘 누가 외로이 산다 하겠는지. 자그마한 초가 옆 나무들에 홍매화가 피었다. 저 붉은 꽃, 조희룡의 그림같이 꼿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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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집과 길이 선도 곳곳에 놓였다.
한 사람에서 시작된 노란 수선화 물결이 섬 전체를 감쌌다.

임자도에서 수도, 지도를 거쳐 육지로 빠져나와 재차 신안 압해도로 진입했다. 신안에서 무안으로, 무안에서 신안으로 섬과 육지를 휘도는 동안 만조의 바다가 함께했다. 이른 아침에 본 갯벌은 바다에 잠겼다. 한 번도 똑같지 않은, 영원히 변화하는 섬들 사이에 깃들인 삶이 궁금하다. 내가 남보다 앞섰다거나 앞지른 남을 반드시 따라잡아야 한다는 마음은 드물겠다는 어렴풋한 생각. 거드름 부리고 옹졸하게 굴기엔 자연의 변화가 이리 장대하다. 만조였던 바다는 우리가 가룡선착장에 도착할 즈음 또 한 번 물러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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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의 섬, 선도

배가 가룡선착장을 출발했다. 정말 느리게, 하지만 이보다 아주 조금만 빠르더라도 지나치다 여길 딱 그 속도로 배는 움직인다. 신안에 들어와 곧바로 탔다면 어색했을 배의 속도는 갯벌을 보고 꽃향기를 맡고 난 지금 편안하게 느껴진다. 자연과 어울리고 자연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어쩌면 거창한 일은 아니겠다. 마실 가는 양 기섬선착장, 마산도선착장에 들러 사람을 내려놓고 태운 배가 느릿느릿 선도에 다가간다. 해안 마을이 보인다. 집집이 노란 색채의 마을이다.

1986년, 꽃을 좋아하는 현복순 씨가 오랜 서울 생활을 접고 선도로 귀촌했다. 갯바람이 싱그러운 집에 들어 꽃 그림을 그렸으며 매일 원예 일기를 작성했다. 물론 마당에도 꽃을 심었다. 각종 수선화를 가져와 정성껏 가꾼 마당은 어느덧 노란 꽃밭이 되었다. 그의 사랑은 꽃향기처럼 선도에 번졌다. 주민들이 한두 명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수선화를 심어 갔다. 자그맣던 처음은 점점 부풀어 올랐다. 선도의 이야기를 들은 신안군은 2018년부터 수선화 단지를 조성했다. 그리고 섬 남단 선도항에서 북쪽 큰딱지산에 이르는 길과 마을 곳곳을 노랗게 칠했다. 집과 창고의 지붕에, 바닷가로 가는 지그재그 길의 벤치에, 학교 담벼락에 수선화의 노란빛이 입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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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청 신안은 섬 남단 선도항에서 북쪽 큰딱지산에 이르는 길과 마을 곳곳에 수선화 단지를 조성했다. 선도 카페에서 바닷가로 내려오는 지그재그 길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선화 풍경을 보여 준다.

ⓒ 신안군청 신안은 섬 남단 선도항에서 북쪽 큰딱지산에 이르는 길과 마을 곳곳에 수선화 단지를 조성했다. 선도 카페에서 바닷가로 내려오는 지그재그 길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선화 풍경을 보여 준다.

섬과 사람의 이야기

선도는 2019년 첫 번째 ‘섬 수선화 축제’를 열었다. 배를 타야 닿는 섬, 이름도 낯선 선도에 수만 명이 방문해 꽃 잔치를 즐겼다. 250명 남짓 사는 특별하다 할 순 없던 섬이 수선화 만발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이 땅에 첫 수선화가 피었을 때, 누구도 오늘의 선도를 가늠해 보진 않았겠다. 선도항에 내려 수선화를 그린 창고를 돌아, 큰딱지산으로 가는 길을 여기저기 살피면서 거닌다. 마음이 수선화빛으로 물든다.

바다와 수선화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 카페에서 잠시 쉬고 나왔다. 길을 마저 걷는 중에 산책하는 선도보건진료소 안은희 소장을 만났다. “배고프시죠? 선도항 근처에 진료소가 있어요. 다 보시거든 오세요.” 현복순 씨가 살던 수선화의 집, 외벽을 노랗게 칠한 지도초등학교 선치분교까지 구석구석 구경한 뒤 선도항으로 돌아왔다. 인사치레겠지 했는데 안은희 소장은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 병원에서 25년간 근무했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신안에 들어왔어요. 너무 좋더라고요. 보건과장 자리를 내려놓고 섬들 진료소를 돌며 일했죠. 선도엔 지난해에 왔어요.” 만두, 떡, 파를 푸지게 담은 국물을 들이켰다. 따듯한 기운이 몸을 녹였다. 우리에게 그는 처음 만난 사람이었지만 그에게 우리는 다만 사람이었다.

“여긴 사랑방이나 다름없어요. 어르신들이 와서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동안 말동무를 해 드리고요. 진료소 역할은 당연히 최선을 다해요. 고맙다면서 참기름을 주시는 어르신이 많아요. 섬에서 참기름이 얼마나 귀한지 아시나요. 제가 감사하죠. 올해 정년이니 선도가 마지막 근무지네요.” 선도항에 느릿느릿 배가 다가왔다. 신안의 속도로 바다를 떠다니는 배는 선도에 정박해 사람을 내려놓고 태운다. 마실 가는 기분으로 올라탔다. 모두 승선한 걸 확인하고 뱃머리를 돌린 배가 다시 천천히 항해한다. 간조인지 만조인지 알 듯 말 듯한 바다가 가벼이 흔들리며 배를 움직인다.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 너그러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신안의 봄을 바라보았다.

 

신안의 맛있는 먹거리

  • 나들목맛집

    요리하는 게 즐겁고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기쁘다 말하는 이향란 대표의 표정이 하도 해맑아, 먹어 보지 않아도 음식 맛을 짐작하게 된다. 전복구이, 전복등갈비찜 등 전복 음식을 만드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전복톳밥. 신안에서 나는 재료만 쓰는데, 특히 전복은 안좌도, 톳은 하의도에서 좋은 것만 가져와 조리한다. 맛은 짐작 그대로 황홀하리만치 고소하고 담박하다. 반찬으로 올리는 전복내장젓갈도 별미. 문의 061-275-2350

  • 어찬

    2020년 12월에 지도읍 신안젓갈타운에 문을 열고 불과 1년여 만에 신안 맛집 대열에 합류한 향토 음식 전문점이다. 민어 간국 등을 만드는 이 집에서 봄이면 꼭 먹어야 할 메뉴가 있다. 바로 짱뚱어탕.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준 탕을 잊지 못한 김현민 대표가 레시피를 전수해 재현했다. 김 대표는 지도읍 갯벌에 사는 짱뚱어로 기막히게 맛있는 걸쭉한 국물을 내고, 아내 임매순 대표는 짱뚱어탕만큼 맛깔난 반찬을 조리한다. 문의 061-275-0848

  • 편안한횟집

    이 집이 내어 놓는 갑오징어, 꽃게탕, 연포탕이 물론 다 맛있겠으나 일단 병어조림을 시켜 보자. 기교를 부리기보다 집밥 같은 편안한 맛을 지향하는 이명진·김미옥 대표가 병어 맛을 고스란히 살린 조림은 입에 넣기 전에 이미 진한 냄새로 손님을 들뜨게 한다. 양념이 제대로 밴 살이 입안에서 바스러지는 순간, 바다 내음이 온몸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다. 20여 년간 요리를 연구한 두 대표의 진심이 느껴진다. 문의 061-27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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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김규보
photographer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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