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STYLE MORE+

일상의 혁명, KTX

4월 1일, KTX가 개통 18주년을 맞았다. 총운행 거리는 지구 둘레 1만 3400바퀴에 달하고, 노선은 전국으로 확대되며 눈부시게 발전했다.

UpdatedOn March 24, 2022

3 / 10
/upload/ktx/article/202203/thumb/50520-483202-sample.jpg

 

1899년 9월 18일 한반도에 첫 기차가 기적을 울렸다. 서울 노량진과 인천 사이를 1시간 40분 만에 달린 열차는 이동과 운송의 혁명을 알렸다. 전에는 경험한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효율성. 기차는 대한민국의 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속도가 차츰 빨라지고, 전국 구석구석이 기찻길로 연결되었다. 그런 가운데 한 세기가 흐르고 또 한 번 혁명적 변화가 나타났으니, 바로 2004년 4월 1일 KTX의 등장이다. 전 세계 다섯 번째로 개통한 초고속열차인 시속 300킬로미터의 KTX는 서울과 부산을 2시간대에 주파했다. 개통을 기념해 KTX 주행 모습을 촬영하던 방송국 헬리콥터가 기차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일화는 유명하다.

속도는 여유를 선사했다. 출장과 만남이 간편해졌다. 흔히 말하듯 아침을 서울에서 먹고 점심은 부산에서 먹는 일이 이제 가능했다. 거기다 배 꺼지기 전에 다시 서울에서 디저트를 즐기고 부산 가서 저녁 식사에 술 한잔까지 곁들일 수 있다. 여행 문화도 달라졌다. 과거엔 2박 3일은 각오해야 했을 섬 여행도 KTX 덕분에 훨씬 가볍게 계획한다.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더 많이 떠나게 되었으며, 이는 지역 균형 발전과 상생의 가치에 일조한다.

올해 4월 1일 개통 18주년을 맞은 KTX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부선·호남선·경전선·전라선·동해선·강릉선 등 KTX의 발길이 전국에 미쳤고, 지난해 1월에는 KTX-이음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중부 내륙과 경북도 KTX 수혜 지역이 되었다. KTX-이음은 한국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저탄소‧친환경 전기 열차다. 지난해 말부터는 경기도 이천 부발과 충주 구간에도 KTX-이음이 다닌다. <KTX매거진> 내 점점 빽빽해지는 기차 시간표만 보아도 KTX 노선과 정차 역 증가세가 실감 난다.

모두의 발로서 KTX는 안전과 공익 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하루 평균 4.5회 열차를 방역하고, 3.5분마다 한 번씩 환기 시스템을 가동해 차내 공기 오염을 막는다. 이동하기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하루에 13만 8406명이 KTX를 탔기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기차가 멈춘다면 이야말로 재앙이다. 앞으로도 전 승객이 약속한 시각에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KTX는 계속 달릴 것이다.

  • 하루 평균 이용객

    KTX 승객은 매년 증가해 2019년에는 19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팬데믹 여파로 다소 줄어들었다.
    ⁎2004년은 KTX가 개통한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평균

  • 누적 이용객

    ⁎대한민국 전 국민이 약 17회 KTX에 탑승한 셈

  • 하루 최대 이용객

     

  • KTX 정차 역

    경부선·호남선·경전선·전라선·동해선·강릉선·중앙선·중부내륙선 등 노선이 확대되면서 정차 역도 늘어났다.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현정

RELATED STORIES

  • LIFE STYLE

    공원 산책도 식후경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산책하기 좋은 서울 북서울꿈의숲 근처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울 맛집을 찾았다.

  • LIFE STYLE

    사랑한다면, 너뿐이라면

    차갑게도 뜨겁게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비빔면부터 K매운맛의 진가를 전 세계에 떨친 볶음면까지, 면 요리의 신세계를 맛봤다.

  • LIFE STYLE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경북 울릉군 울릉도와 독도를 마음속에 깊이 새길 소중한 굿즈를 소개한다.

  • LIFE STYLE

    떠나요! 캐릭터 세계로

    문구는 기본, 편의점·신용카드사·야구 구단도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요즘 사랑받는 캐릭터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 LIFE STYLE

    서순라길 미식 산책

    서울 종로구 종묘,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서순라길에서 미와 맛을 추구하는 맛집을 찾았다.

MORE FROM KTX

  • CULTURE

    사투리를 쇼츠로 배웠어요

    댓글 창에 ‘ㅋㅋㅋ’가 난무하는 사투리 개그 숏폼이 쏟아진다. 1타 강사님이 선보이는 현란한 사투리에 감탄하며, 한 수 배워 보기로 했다.

  • LIFE STYLE

    철도 승차권 발매, 더욱 빠르고 보다 간편하게

    이제 외국인도 자국 앱을 통해 한국 철도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 여객마케팅처 이승복 부장에게 예매·결제·발권 시스템 이야기를 들었다.

  • TRAVEL

    영혼이 행복한 시간, 과나후아토

    멕시코 고원에 자리한 과나후아토는 10월이면 축제가 한창이다.

  • TRAVEL

    깊고 푸른 시간 속으로, 강진 청자여행

    전남 강진에 청자를 보러 갔다. 붉게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도 재가 되지 않고 기어코 단단해진 그 힘을 품어 오고 싶어서.

  • ARTICLE

    시간 여행자의 함안

    아라가야의 역사가 고여 있는 땅, 경남 함안으로 떠났다. 무덤 위로 내려앉는 노을빛 속에서 스러진 왕국의 영화로운 과거와 조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