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TRAVEL MORE+

용을 찾아서

한국에는 용 관련 지명을 가진 곳이 1261군데에 이른다. 청룡의 해, 용의 기운과 이야기가 서린 장소를 모았다.

UpdatedOn January 25, 2024

3 / 10
/upload/ktx/article/202401/thumb/55350-529819-sample.jpg

 


  • 강원도 인제

    대암산 용늪

    해발 1304미터 대암산의 1180~ 1280미터 고지대에 습지가 있다.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산 정상부 습지다. 1966년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연구하다 발견했고,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한국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 1.36제곱미터 습지에는 1100종 넘는 동식물이 어울려 살아간다. 승천하던 용이 쉬어 갔다는 전승처럼, 1년에 170일 넘게 안개에 싸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귀한 만큼 지정된 탐방 기간에 미리 신청하고 방문해야 한다.

  • 경북 포항

    구룡포

    폭풍우 요란한 날 용 열 마리가 승천하던 중 한 마리가 바다로 떨어지자 잠잠해졌다. 이 바닷가 이름이 구룡포. 무려 아홉 마리가 하늘로 올라간 기운도 그렇지만, 다른 한 마리의 희생도 구룡포의 아름다움에 기여했을 것 같다. 푸른 동해와 소박한 마을, 언덕이 어우러진 동네는 일제강점기 건물이 다수 남아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뿐 아니라 역사를 새기는 여행을 하기도 좋다. 때마침 겨울은 바다 먹거리 맛이 절정인 계절. 대게와 과메기가 유혹한다.

  • 강원도 태백

    검룡소, 구문소

    대한민국의 큰 강인 한강과 낙동강이 약 500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출발하는 곳, 바로 태백이다. 서해의 이무기(검룡)가 용이 되기 위해 물길을 거슬러 와 머물렀다는 검룡소가 한강 발원지다. 해발 800미터 지대, 비밀스러운 숲속은 과연 전설의 무대답다. 구문소에는 백룡이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낙동강 상류 황지천이 연화산의 기암괴석을 뚫고 지나간 풍경이 웅장하다. 매년 여름 용을 테마로 한 ‘구문소 용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 경기도 양평

    용문사

    신라 시대에 창건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람도 아름답지만, 높이 40여 미터, 둘레는 14미터에 이르는 은행나무가 명성을 더한다. 수령 1100년 이상으로 추정하는 노거수는 나라가 바뀌고 숱한 전쟁을 치렀어도 살아남은 기적 같은 존재다. 용이 지켜 주었기 때문일까, 이 나무 자체가 용처럼 신령한 힘을 지녀서일까. 용문은 통과하면 용이 된다는 문. 사찰의 일주문 또한 용이 받치고 있다. 용의 강인한 생명력과 기상이 올해 우리 모두와 함께하기를.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현정

RELATED STORIES

  • TRAVEL

    산과 호수 사이, 춘천

    강원도 춘천에서 강줄기 따라 내려가며 도시를 누볐다. 산과 호수, 이야기가 여행자를 온화하게 맞았다.

  • TRAVEL

    서해 서정, 서천

    해풍에 누운 솔숲과 차진 갯벌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가, 타오르는 낙조 앞에서 말을 잊었다. 충남 서천 앞바다에 온 마음을 바치고 왔다.

  • TRAVEL

    시장으로 온 청년들 X 익산 청년몰

    전북 익산중앙시장에는 청년 상인이 꾸린 특별한 공간 ‘상상노리터’가 손님을 맞는다. 다양한 음식점부터 기념품 상점과 체험, 서비스 숍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 TRAVEL

    고요함 속에서 온몸이 충만해지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여름, 유원재를 보고 듣고 느낀다. 충북 충주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오롯이 나에게 몰입할 시간이다.

  • TRAVEL

    조금 더 특별한 초록, 담양

    대나무 숲과 원림, 정자가 햇살 아래 빛나는 전남 담양에서는 사람의 몸과 영혼까지 싱그러워지는 느낌이다. 수많은 작품이 담양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빌렸다.

MORE FROM KTX

  • LIFE STYLE

    쓰레기가 사라질 때까지 줍깅

    곱디고운 하천에 쓰레기가 무슨 말일까. 걸으며 쓰레기를 주워 담는 줍깅을 에디터 4명이 실천했다. 물처럼 곱디고운 순간이었다.

  • LIFE STYLE

    눈물 찔끔, 매운맛 도전!

    먹기 전 우유는 필수. 과자까지 매운맛이다. 네 명의 에디터가 매운맛 신제품을 먹어 봤다.

  • LIFE STYLE

    전통과 만난 주안상

    서울 홍대 일대에서 한 상 거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 주점을 찾았다.

  • LIFE STYLE

    열차 운행의 모든 것, 우리가 책임집니다

    철도는 그리움을 실어 나른다. 설 명절, 이동과 만남의 애틋한 순간을 위해 물밑에서 분주한 이들이 있다. 바로 한국철도공사 여객마케팅처 수송기획부다.

  • LIFE STYLE

    전쟁은 전설로, 무기는 박물관으로

    “옛날에 선조들은 전쟁이란 걸 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었대. ” 전쟁이 전설이 되는 날을,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노벨상을 제정한 노벨도 꿈꾸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