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ULTURE MORE+

백제인의 산수화

UpdatedOn May 26, 2022

3 / 10
/upload/ktx/article/202205/thumb/51062-488680-sample.jpg

 

백제인의 산수화 - 산수무늬벽돌

1500년 전 백제 사람이 꿈꾼 이상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1937년 충남 부여군 외리의 백제 유적에서 여러 가지 무늬를 새긴 벽돌이 발견되었다. 그중에는 마치 산수화와 같이 풍경을 유려하게 묘사한 벽돌도 있었다. 바로 산수무늬벽돌이다. 산수 무늬 외에 용, 봉황 등 여덟 가지 무늬도 함께 나왔다. 산수무늬벽돌은 온화하고 세련된 백제 미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유물이다. 중앙에는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 둥글둥글한 산이 자리하고, 가장자리에는 뾰쪽한 바위가 산과 대비를 이룬다. 하늘에는 신령스러운 느낌의 구름이 떠가고, 봉우리에 소나무 군락과 풀도 보인다. 산 중턱에는 건물 한 채가 들어섰는데, 오른쪽 하단의 신선 같은 인물이 이 건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신선들이 사는 도원향을 묘사한 듯하다. 백제인의 감성이 물씬한 산수무늬벽돌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백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writer 고영민(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RELATED STORIES

  • CULTURE

    깨달음을 찾는 모임, 진천 영수사 괘불

  • CULTURE

    천경우, 우리 시대의 경청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몸을 낮추어 바라본다. 미술가 천경우의 감각을 빌려 잠시나마 세상을 경청하는 시간이다.

  • CULTURE

    풍경의 안쪽으로 한 걸음

    여행 작가 노중훈이 여행 에세이를 냈다. 단순히 풍경만이 아니라 그 안쪽을 보려 애쓴 여행기다.

  • CULTURE

    번역가의 손끝에서, 시가 날아오르다

    최근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번역본이 한국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그 배경에 든든히 자리한 최돈미 번역가에게 조명을 비춰 본다.

  • CULTURE

    신간, 전시, 영상, 문화

MORE FROM KTX

  • CULTURE

    ‘진부한’ 나무에 대해 쓰기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있는 사람. 평범하고도 평범한 우리. 낡고 새롭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한다.

  • TRAVEL

    아이와 함께 군산 기차 여행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전북 군산으로 떠났다. 아이와 경암동 철길마을, 말랭이마을을 누비며 추억을 남겼다.

  • TRAVEL

    우리, 모두, 함께, 괌

    영상 크리에이터 이용일이 가족을 이끌고 괌으로 떠났다. 이 사랑스러운 가족이 괌에서 누린 여덟 가지 즐거움을 여기 펼친다.

  • CULTURE

    what's up

  • ARTICLE

    따스한 소리가 들리는

    한국 마지막 비둘기호가 달린 강원도 정선선. 지금도 나전역은 마음 다독이는 소리가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