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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한국철도가 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26일 취임한 나희승 한국철도 사장을 만나 포부를 들었다.

UpdatedOn December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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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철도 투자를 더욱 확대하면서 철도 중심 교통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국철도 사장으로 취임한 소회가 궁금합니다.
한국철도는 120년 이상을 여객 운송과 물류의 대동맥으로서 경제 발전의 근간이자 일상의 동반자로 국민과 함께해 왔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철도 투자가 도로 투자를 넘어서면서 철도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철도 정책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통한 한국 고속철도는 전국 곳곳을 반나절 만에 연결하며 삶과 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꾸었습니다. ‘한국철도 신 르네상스’ 를 연 한국철도는 이제 대륙으로 향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머잖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열린 공간이 될 한국철도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가 경쟁력 강화입니다. 고속철도 수혜 지역을 확대하고 공공 주택이나 환승 센터 건립 같은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종합 물류 사업을 다각화해 물류 적자를 해소할 계획입니다. 내실을 다져 철도 중심 교통 정책에 부합하는 동시에 한반도 교통의 새 지평을 여는 한국철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철도는 국제철도연맹, 국제연합 등 국제기구에서 우수 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 왔고, 사장님께서 취임사에서 밝힌 운영 원칙 중 첫 번째도 안전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철도 안전 유지 방안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위기를 극복할 것이며, 그럼으로써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에 힘을 보태고자 한국철도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탄탄한 철도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선제 대응에 방점을 둔 방역 체계를 가동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승하차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철도 안전 관리 기술을 도입하고 예방 중심의 선제 관리에 나서겠습니다. 물론 역사와 객차를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집중 방역하거나 운행 열차를 3분 30초마다 환기하는 기존 방역 시스템은 철저히 유지해 나가려 합니다. 세계 최고의 안전성과 정시율을 자랑하는 한국철도는 해외 선진 철도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방역 대응 체계를 견고히 해 직원과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철도를 만들겠습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재직 시절에 남북·대륙 철도 연결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연구를 다수 진행하셨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철도 네트워크의 가교로서 한반도와 한국철도가 지니는 의미가 특별할 것 같습니다.
2018년 12월에 남과 북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으며, 이에 앞서 한국철도는 같은 해 6월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습니다. 이는 한국철도가 유라시아 대륙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한국이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원국 지위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국제 열차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평양,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와 잇는 열차는 한반도와 동북아 사이의 단절된 공간을 복원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그때 한반도는 닫힌 영토, 폐쇄적 영토에서 열린 영토 개념으로 의미가 확장돼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주요 축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연결해 가는 남북 철도, 그리고 대륙 철도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입니다. 한국철도는 세상을 바꾼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위대한 도약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는 탄소중립을 선도해야 할 책임감이 막중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한국철도는 어떻게 부응해 나갈 예정인가요.
철도는 친환경 교통의 최고봉이며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는 핵심 기간산업입니다. 환경보호와 경제 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기관으로서 한국철도가 지닌 의미는 매우 큽니다. 최근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정부와 보조를 맞춰 저탄소·친환경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이미 한국철도는 지난해 12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선언’ 1주년을 맞아 환경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주간 캠페인에 동참해 국민 인식 제고와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아울러 저탄소 제품 사용하기, 인쇄 시 종이 사용 줄이기, 공용 자동차를 전기 자동차로 교체하기 등 내부 정책을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철도는 2012년 경부선 KTX를 시작으로 지난해 중앙선 KTX-이음까지 10년 연속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탄소중립을 선도하여 친환경 한국철도의 명성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차와 관련한 추억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몇 년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7일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눈 덮인 지평선 너머 일출에, 저녁에는 아름다운 노을과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의 장엄한 광경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남북·대륙 철도가 하루빨리 연결돼 모두가 KTX를 타고 시베리아의 멋진 설경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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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김규보
photographer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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