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ULTURE MORE+

작지만 간절한 마음

UpdatedOn April 25, 2022

/upload/ktx/article/202204/thumb/50805-485934-sample.jpg

작지만 간절한 마음
 - 일광삼존상

불교의 이상적 수행자인 보살은 세상의 고통을 치유하고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구원자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광삼존상’은 보살입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두 비구상이 큰 광배를 등지고 있다. 고대 동아시아에서 널리 제작한 형식이다. 보살입상은 오른손을 가슴 앞에 두고 왼손을 내려 손바닥을 보이는데,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뜻의 손 모양이다. 손을 모은 두 비구에게서는 보살에게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광배에는 보살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이 구불구불 새겨져 있다. 높이 8.8센티미터에 불과한 크기지만, 이를 만들어 모셨을 옛사람의 마음이 그 안에 가득하다. 어떤 두려움과 소원이 있었을까? 작은 상(像)에 담긴 간절함이 거대하다. ‘일광삼존상’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CREDIT INFO

writer 김영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RELATED STORIES

  • CULTURE

    18세기 청화백자 명품 - 백자 청화 난초무늬 표주박모양 병

  • CULTURE

    기차는 음악이 되어

    일상이면서 일탈인 기차. 이 서정적이고 따뜻한 이동 수단을 수많은 음악이 노래했다.

  • CULTURE

    사랑과 자유가 사라진 세상에서

    제2회 이영만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극본과 연출을 맡은 설유진을 만났다.

  • CULTURE

    What's Up

  • CULTURE

    따뜻한 날, 구례 영상 나들이

    지리산, 섬진강, 산수유로 이 계절에 더욱 화사한 전남 구례. 영상 작품으로 구례를 여행했다.

MORE FROM KTX

  • CULTURE

    사랑과 자유가 사라진 세상에서

    제2회 이영만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극본과 연출을 맡은 설유진을 만났다.

  • CULTURE

    도시, 예술로 디자인하다

    지역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활동, 도시 브랜드. 도시 산책자 김상훈 박사와 예술 도시로 거듭날 충남 공주를 상상했다.

  • CULTURE

    웰컴 투 마이 동!

    유튜브에 서울 467개 동을 탐험해 브이로그를 올리는 네덜란드 크리에이터가 나타났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는 ‘아이고바트’의 바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 LIFE STYLE

    새해, 새 맛

    시작하는 날, 전남 강진의 깊고 너른 맛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

  • LIFE STYLE

    쓰는 여행

    한 손은 종이를 누르고 다른 한 손은 필기구를 쥔다. 그러고는 적어 내린다. 생각을, 마음을,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챗GPT 시대, 우리는 여전히 몸으로 쓰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