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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유의 방’을 조성해 반가사유상 국보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다.

UpdatedOn December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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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원 아키텍스

ⓒ원오원 아키텍스

사유의 방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에 제작한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이전에는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을 교대로 전시했는데 이제 ‘사유의 방’에서 함께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이 전시실을 조성하면서 최초로 건축가와 협업해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전시 공간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도록 했다. 전시실의 기울어진 벽과 바닥, 천장은 현실을 벗어난 듯 초현실적 느낌을 자아내고, 별을 닮은 천장의 은은한 빛은 우주의 무한한 공간을 상징한다. ‘반가(半跏)’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결가부좌의 자세를, ‘사유(思惟)’는 얼굴에 손을 살짝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뜻한다.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깨달음을 담은 반가사유상의 미소는 사유의 여정 끝에 도달한 깨달음의 찰나를 보여 준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 에서 특별한 경험의 여정을 시작하길 바란다.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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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writer 신소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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